안녕하세요. 행복메이트입니다. 😊
지난 54번째 글에서는 약속이 없는 날이 많아졌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곧 외로운 것은 아니며, 하루에 작은 일정 하나를 만들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시간을 보내보세요”라고 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만 보게 되고, 밖에 나가려고 해도 혼자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는 것이 어색해 결국 집에 머물게 되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해야 외출이라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조금 달라져도 좋습니다. 누군가 시간이 맞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보고, 해보고 싶었던 일을 혼자 시작할 수 있다면 생활의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오늘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 5060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는 외출과 취미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가까운 카페나 식당부터 혼자 가보세요
혼자 외출을 시작할 때 가장 부담이 적은 것은 가까운 곳에서 차 한잔을 마시는 것입니다. 집 근처 카페나 자주 지나던 곳에 들어가 커피나 차를 주문하고 20~30분 정도 앉아 있어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혼자 식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사람이 많은 유명 맛집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국밥집이나 분식집, 백반집처럼 혼자 먹기 편한 곳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먹으면 대화에 집중하게 되지만 혼자 먹으면 음식의 맛이나 주변 분위기를 천천히 느낄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식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익숙해지면 외출할 때 식사시간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일도 줄어듭니다.
2. 걷기에도 나만의 목적지를 하나 만들어보세요
건강을 위해 매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걷기가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아파트 단지나 공원을 돌다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단순히 몇 보를 걸을지 정하는 것보다 작은 목적지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조금 떨어진 시장까지 걸어가고, 다음에는 동네에서 가보지 않았던 골목을 걸어보는 식입니다. 계절에 따라 꽃이 피는 길이나 단풍이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휴대전화로 마음에 드는 풍경을 한 장씩 찍어보면 평범한 산책이 작은 취미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을 잘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몇 달 뒤 사진을 다시 보면 내가 어떤 길을 걸었고 그날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나는 작은 기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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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서관과 문화시설을 생활공간처럼 이용해보세요
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꼭 어려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역에 따라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평생학습관 등에서 강좌나 전시, 작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홈페이지나 시설 안내를 가끔 살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달 동안 다녀야 하는 수업을 신청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회성 강좌나 전시부터 경험해보세요. 혼자 갔다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혼자 시작한 외출이 새로운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4. 예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아주 작게 시작해보세요
살면서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했던 일이 하나쯤 있을 것입니다. 그림, 사진, 악기, 글쓰기, 뜨개질, 화분 가꾸기, 요리, 외국어처럼 관심은 있었지만 가족과 일 때문에 미뤄둔 것들입니다.
이제 시간이 생겼다고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사고 장기 강좌를 등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부터, 사진을 배우고 싶다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부터 사용해보면 됩니다. 글을 써보고 싶다면 하루에 세 줄씩 오늘 있었던 일을 적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취미는 잘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남에게 보여주거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하는 동안 집중할 수 있고 끝난 뒤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가족과 일을 위해 시간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결과가 없어도 즐거운 일을 하나쯤 가져도 됩니다.
5. 한 달에 한 번은 ‘나를 위한 외출’을 정해보세요
매일 새로운 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나를 위해 외출하는 날을 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까운 지역의 전시를 보러 가거나 계절이 좋은 곳을 걷고, 평소 궁금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어디까지 가야 할지 걱정될 수 있으니 익숙한 지역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선택하고, 이동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면 마음도 편합니다.
이런 외출이 한두 번 쌓이면 “누가 같이 가줘야 하는데”라는 생각보다 “이번에는 어디를 가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친구와 시간이 맞으면 함께 가고, 맞지 않으면 혼자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은 5060 이후의 생활에서 꽤 큰 자유가 됩니다.
5060 혼자 즐기는 생활,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① 가까운 카페나 식당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 경험하기
② 산책할 때 작은 목적지를 정하고 사진 한 장 남기기
③ 도서관과 지역 문화시설의 프로그램 찾아보기
④ 오래전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가장 작은 방법으로 시작하기
⑤ 한 달에 한 번 나만을 위한 외출 계획 세우기
혼자 하는 일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작은 외출 하나가 익숙해지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아집니다.
행복메이트의 한마디 🌿
젊었을 때는 혼자 어딘가에 간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장에 가도 가족이 먹을 것을 사러 갔고, 여행을 가도 아이들 일정과 배우자의 시간을 먼저 맞췄습니다. 외식 한 번을 해도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할까”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누군가와 함께 움직이며 살다 보면 정작 내가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생겼는데도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미루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움직이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함께할 사람이 있을 때는 함께 즐기고, 없을 때는 내 시간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 혼자 카페에 앉아 있으면 괜히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것도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번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일에 바쁘고, 내가 혼자인지 아닌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집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혼자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누군가에게 전화하지 않아도 산책을 나갈 수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면 친구들의 시간을 모두 맞추느라 몇 주를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54번째 글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그 시간을 실제로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았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혼자만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에게 먼저 전화하고 가족과 밥을 먹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사람을 만나야만 하루가 채워지는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서도 내 하루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당장 멀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집 근처에서 늘 지나치기만 했던 카페에 들어가 차 한잔을 마셔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 작은 외출이 앞으로 내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인생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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