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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과 부모님 용돈, 그리고 달라진 명절 문화까지 이야기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추석 연휴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에 27일 일요일이 이어져 별도의 연차를 쓰지 않는다면 나흘을 쉴 수 있습니다. 지난해처럼 긴 연휴는 아니기 때문에 올해 여행시장에서도 멀리 오래 떠나기보다 짧고 알차게 다녀오는 근거리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추석 연휴 숙소 검색 자료에서는 국내 여행지 검색량이 연휴 2주 전과 비교해 160% 증가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도 한국인 여행객이 계획한 추석 여행 기간은 평균 3.3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리하게 전국을 많이 둘러보는 여행보다 부모님과 함께 걷고, 쉬고, 밥 한 끼 먹으며 가을을 느끼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골라보았습니다.
1. 경주, 많이 걷지 않아도 가을과 역사를 함께 만나는 곳
경주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입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처럼 서로 다른 볼거리가 있고 황리단길에서는 식사나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5060 여행이라면 유명 관광지를 하루에 모두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는 대릉원이나 첨성대 주변을 천천히 걷고, 점심을 먹은 뒤 카페에서 쉬었다가 저녁에 동궁과 월지를 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을 수 있으므로 주차와 이동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세요. 부모님과 함께라면 관광지 숫자보다 걷는 거리와 쉬는 시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담양,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천천히 걷는 여행
담양은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걷는 여행에 잘 어울립니다. 죽녹원의 대나무숲을 걷고 관방제림에서 쉬었다가 메타세쿼이아길을 둘러보는 식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추석이 9월 하순이라고 해서 완연한 단풍을 기대하기보다는 초가을의 공기와 푸른 대나무, 조금씩 달라지는 나무의 색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단풍 시기는 그해 기온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담양에서는 떡갈비나 대통밥처럼 지역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도 여행의 한 부분이 됩니다. 부모님과 한 끼를 여유롭게 먹고 주변을 산책하는 일정이라면 명절 여행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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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릉,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곳
많이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강릉처럼 바다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포호와 경포해변, 안목해변 등에서는 긴 산행을 하지 않아도 가을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관광지 한 곳을 더 보는 것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추석 연휴에는 주요 관광지와 식당 주변이 혼잡할 수 있습니다. 인기 식당 하나를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기보다 부모님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전주, 한옥마을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추석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전주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한옥 풍경을 보며 천천히 걷고 전통문화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모님과 자녀가 같이 가기 좋습니다.
다만 한옥마을 중심부는 연휴에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오래 걷기 어려운 부모님과 함께라면 주차 위치와 식사 장소를 먼저 정하고 이동 동선을 짧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전주는 ‘무엇을 많이 봤느냐’보다 골목을 천천히 걷고, 한옥을 바라보고, 전주 음식을 먹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날 가족이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함께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5. 안동, 전통적인 추석 분위기와 여유로운 풍경을 함께
안동은 명절과 전통문화라는 주제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가족에게 어울립니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여행지가 있어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구성하기 좋습니다.
특히 부모 세대에게는 전통가옥과 옛 생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고 자녀 세대에게는 사진을 남기기 좋은 풍경이 있습니다. 세대가 달라도 함께 즐길 요소가 있다는 점이 가족여행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다만 하회마을처럼 야외에서 걸어야 하는 장소는 부모님의 컨디션을 먼저 살펴보세요. 여행 중간에 카페나 휴식시간을 충분히 넣으면 훨씬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6. 충주호·제천, 관광보다 드라이브가 좋은 가족에게
부모님이 오래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호수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도 좋습니다. 충주호와 제천 일대는 산과 물을 함께 볼 수 있어 차 안에서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중간에 전망을 볼 수 있는 안전한 장소에서 쉬고 식사를 한 뒤 다시 이동하면 됩니다. 하루에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혼자 계속 운전해야 한다면 일정은 더 짧게 잡으세요. 명절에는 도로 정체로 평소보다 이동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지도에 표시된 평상시 소요시간만 믿고 일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가까운 곳에서 밥 한 끼, 이것도 충분한 추석 여행입니다
이번 글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꼭 유명한 여행지까지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입니다. 양가 가족을 만나고 이동하다 보면 여행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집에서 한두 시간 거리의 수목원이나 호수, 바닷가, 한옥마을을 찾아도 좋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하루도
훌륭한 명절 여행입니다.
오히려 부모님 입장에서는 새벽부터 출발해 밤늦게 돌아오는 유명 관광지 여행보다
이렇게 짧고 편안한 시간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추석 여행지를 고를 때는 ‘어디가 가장 유명한가?’보다 ‘우리 가족이 가장 편하게 함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출발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는 관광지·식당·카페의 운영시간이나 휴무일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하려는 장소의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연휴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 하순이므로 지역에 따라 단풍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단풍 절정을 기대하기보다는 선선해진 공기와 초가을 풍경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행복메이트의 한마디 🌿
예전에는 명절이면 가족이 한집에 모여 오래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족이 만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명절 음식을 먹는 가족도 있고, 식당에서 한 끼를 먹는 가족도 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은 명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요.
멀리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부모님과 차를 타고 가을길을 달리고,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하루.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부모에게는 그런 시간이 어떤 선물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목적지를 하나 더 추가하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 더 남겨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추석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 여행지 운영시간·휴무·교통통제·입장료 등은 추석 연휴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각 관광지와 지자체의 최신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단풍과 가을 풍경 역시 기온과 날씨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인생2막,
행복메이트가 함께 알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