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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세요… 혹시 치매일까요? 먼저 살펴봐야 할 신호

by 행복메이트 2026. 8. 25.

안녕하세요. 행복메이트입니다. 🌿

지난 글에서는 5060 세대에게 부모님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느새 많이 늙어버린 부모님을 이제는 우리가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봐야 할 때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나이가 들면서 자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요즘 엄마가 같은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혹시 치매 아닐까?”

방금 했던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약속을 깜빡하거나 사람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모습을 봐도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건망증과 치매는 무조건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면 원래 다 그래”라고 생각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무조건 지나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의 어떤 변화를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하는지, 그리고 걱정되는 변화가 반복된다면 가족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깜빡한다고 모두 치매는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잠시 생각이 나지 않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한참 찾다가 “아, 내가 식탁에 뒀구나” 하고 기억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속시간을 잠시 잊었다가 달력이나 가족의 말을 듣고 다시 기억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무언가를 한두 번 잊었다는 사실만으로 치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가족이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이전과 비교해 기억이나 판단 능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그 변화가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혼자 잘하던 일을 갑자기 어려워하거나 최근 있었던 중요한 일을 계속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연세가 있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면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보세요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들을 때가 있습니다.

“너 언제 왔니?”

분명 대답을 해드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래서 언제 왔다고?”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바로 치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피곤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도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은 이야기나 있었던 일을 계속 잊고, 설명을 해드려도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일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다녀온 곳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약속을 반복해서 잊는 등 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면 이런 변화를 알아차리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통화만으로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는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 집안일이나 돈 관리 등 평소 생활에 달라진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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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억력뿐 아니라 달라진 일상도 살펴봐야 합니다

치매라고 하면 대부분 기억력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가족이 살펴볼 부분은 기억력만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돈 계산을 잘하시던 부모님이 갑자기 계산을 어려워하거나, 늘 하던 은행 업무나 장보기 같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날짜나 시간을 자주 혼동하거나 익숙한 곳에서 길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잘 사용하던 물건의 사용법을 어려워하거나 익숙했던 집안일을 처리하는 데 이전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이나 행동이 예전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모습이 있다고 가족이 직접 “치매가 틀림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기억력이나 인지기능 변화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정확한 상태는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해야 할 일은 부모님에게 병명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예전과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4. 걱정된다면 야단치기보다 먼저 확인해보세요

부모님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면 자녀도 모르게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엄마, 그 이야기 아까 했잖아.”
“아버지, 그것도 기억 안 나세요?”

하지만 부모님도 자신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하거나 자존심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치매 아니야?”라고 몰아붙이기보다 “요즘 자꾸 깜빡하니까 우리 한번 검사받아보자”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 부모님의 변화가 걱정된다면 언제부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얼마나 자주 반복하는지, 약 복용을 잊은 적이 있는지, 돈 관리에서 평소와 다른 실수가 있었는지,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 조기검진 안내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지 않은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진단검사와 필요한 감별검사로 연계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변화가 걱정된다면 가족끼리 계속 고민하기보다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치매가 걱정될수록 미루기보다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에게 치매검사를 권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치매냐.”

부모님이 화를 내거나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녀 역시 혹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두려워 검사를 미루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는 목적은 부모님에게 ‘치매’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기억력과 인지기능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원인을 살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치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확인을 미루기보다 “아니면 다행이고, 문제가 있다면 일찍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님 혼자 검사받으러 가시게 하기보다 가능하다면 가족이 함께 가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님이 기억하지 못하는 최근의 변화를 가족이 설명할 수도 있고, 낯선 검사 과정에서 부모님이 느끼는 불안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변화를 한번 살펴보세요

① 최근 있었던 일을 이전보다 자주 잊는가?
②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짧은 시간 안에 반복하는가?
③ 중요한 약속이나 약 먹는 시간을 반복해서 잊는가?
④ 익숙한 돈 계산이나 일상적인 일을 어려워하는가?
⑤ 날짜나 장소를 이전보다 자주 혼동하는가?
⑥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찾는 것을 어려워한 적이 있는가?
⑦ 기억이나 판단의 변화 때문에 실제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가?

이 가운데 하나가 있다고 해서 치매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행복메이트의 한마디 🌿

부모님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면 처음에는 웃으며 대답해드립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같은 질문을 들으면 우리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잖아.”

말을 하고 난 뒤 부모님의 표정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에게 같은 질문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요. “엄마, 이게 뭐야?”, “아빠, 왜 그래?”, “언제 가?”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했을 것입니다.
그때 부모님은 우리의 질문에 몇 번이고 대답해주셨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했던 말을 잊고 다시 물어볼 수도 있고, 휴대전화 사용법을 어제 알려드렸는데 오늘 다시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조금만 천천히 대답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모든 변화를 나이 탓으로만 넘겨서도 안 됩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된다면 그것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가족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왜 이러지?”
“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걱정만 하지 말고 한번 확인해보세요.
검사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면 마음을 놓을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면 조금 더 일찍 준비할 수 있습니다.

치매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두렵고 자녀에게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두렵다는 이유로 모른 척한다고 부모님의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면 우리가 먼저 그 변화를 알아차리고 손을 잡아드리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우리가 길을 잃을까 부모님이 우리의 손을 꼭 잡아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손을 조금 더 단단히 잡아드릴 때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슬기로운 인생2막,
행복메이트가 함께 알아가겠습니다. 🌿

※ 이 글은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변화만으로 치매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으며, 갑작스럽거나 뚜렷한 변화 또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변화가 있다면 의료기관이나 치매안심센터 등을 통해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것이 필요합니다